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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곤 합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유동석순이 자랑하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만장굴과 김녕사굴에 대해 오늘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데, 이 시기엔 어딜 가나 인산인해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비교적 한적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김녕사굴’입니다. 이곳은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어있는 용암동굴입니다.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내에 위치합니다. 만장굴과 이웃하며 총 길이 1,693m이고 입구 높이 2.2m, 너비 5~10m, 바닥높이 0.8~2.7m 규모이며 주 통로는 너비 4~5m, 높이 2.2m 입니다. 이 동굴은 약 200만년전 바다 속에서 형성되었는데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육지쪽으로 올라오게 되었고 오랜 시간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요. 또한 이곳은 박쥐 서식지로 알려져있는데 실제로 동굴 안 쪽 깊숙한 곳에서 박쥐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곳은 사굴이라고도 불리는데 사굴이란 이름은 옛날 뱀에게 쫓기던 한 여인이 바위 밑 굴속으로 숨어들어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특히 이 전설이 참 재미난데 이와 관련되어 구전되고 있는 얘기를 드려볼까 합니다
‘김녕사굴’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옛날 옛적 큰 뱀이 살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처녀를 제물로 바쳤는데, 그때마다 큰 뱀이 나타나 처녀를 잡아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용감한 청년이 나타났다. 청년은 “내가 저놈을 죽여 버리겠다”고 큰소리치며 활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화살은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청년은 칼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며 폭우가 쏟아졌다. 겁에 질린 청년은 도망쳤고, 이후로는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구렁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고 한다.
전설 속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청년은 다름 아닌 용왕의 아들이었다. 아버지 몰래 지상으로 나온 용왕의 아들은 아름다운 아가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둘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식을 올렸다. 얼마 후 아내는 임신을 했고, 출산 예정일이 다가왔다. 남편은 아내 곁을 떠나지 않고 정성껏 보살폈다. 마침내 아기가 태어났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갓 태어난 아기 얼굴이 마치 용의 형상 같았다. 놀란 부부는 아이를 바다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며칠 후 파도에 떠밀려온 아이를 발견한 어부는 이를 관아에 알렸다. 관아에서는 아이를 내다 버리라며 호통쳤다. 어쩔 수 없이 부모는 아이를 바닷가에 버리고 돌아왔다. 버려진 아이는 다행히 죽지 않았고, 어부 손에 자라났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남자는 우연히 자신처럼 생긴 사내를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 형제임을 알게 됐고, 세상에 나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형은 동생에게 배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줬고, 동생은 물고기 잡는 방법을 전수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다. 어느덧 중년이 된 형제는 고향 땅을 그리워했고, 어머니 산소라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형은 멀리서 다가오는 동생을 보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동생 모습이 이상했다. 온몸이 비늘로 덮여 있었고, 머리 위에는 커다란 뿔이 나 있었다. 깜짝 놀란 형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그날 밤 꿈에 나타난 산신령은 “네가 버린 자식이 너를 죽이려고 하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형은 서둘러 짐을 챙겼다. 그러다 문득 전날 꾼 꿈이 떠올랐다. 불안한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던 형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검붉은 핏자국을 발견했다. 그제야 비로소 모든 상황을 이해한 형은 곧바로 뱃머리를 돌렸다. 한참을 달리던 형은 배가 무언가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수십 마리의 용이 꼬리를 물고 다가오고 있었다. 급히 노를 저어 달아나려던 형은 그만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잠시 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섬 전체가 흔들렸다. 지진이라도 난 듯 사방이 요동치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이어 바닷물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불어난 바닷물은 육지를 집어삼켰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동생은 허겁지겁 뭍으로 향했다. 간신히 살아남은 동생은 가족들을 찾아 헤맸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절망감에 빠진 동생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훗날 사람들은 죽은 동생 시신을 수습해 양지바른 곳에 묻어줬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무덤 위로 나무가 자라났고, 가지 끝에 붉은 꽃이 피어났다. 한편으론 슬프고, 다른 한편으론 신기한 광경이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는 ‘동백나무’다.
용왕의 아들은 왜 인간세계로 내려왔나요?
인간세계로 내려온 용왕의 아들은 당시 혼인 적령기였던 아리따운 처자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그녀 역시 잘생긴 총각을 보고 호감을 느꼈다. 둘은 곧 사랑에 빠졌고, 혼례를 올렸다. 시간이 흘러 예쁜 딸이 태어났고, 무럭무럭 자랐다. 하루는 엄마가 딸에게 물었다. “얘야, 네 아빠는 어떤 분이니?” 딸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우리 아빠는 아주 힘이 세요.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우렁차요. 게다가 용감하기까지 해요. 제가 위험에 빠지면 언제든 구해줄 거예요.” 모녀는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잠이 든 딸 옆에서 엄마는 깜빡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뜬 엄마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밖에는 험상궂은 표정의 괴물이 서 있었다. 순간 두려움에 휩싸인 엄마는 재빨리 몸을 숨겼다. 그러고는 잠든 딸을 깨웠다. 영문을 모르는 딸은 어리둥절해하다가 겨우 사태를 파악했다.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외쳤다. “엄마, 빨리 나와요! 어서요!” 다급한 외침에 놀라 깬 엄마는 창밖을 내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수많은 괴물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꼼짝없이 죽을 판이었다. 눈앞이 캄캄해진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딸에게 말했다. “아가야, 미안하다. 나는 이제 틀렸구나. 부디 좋은 곳으로 가렴.” 말을 마친 엄마는 품 안에서 단검을 꺼내 가슴을 찔렀다. 마지막 인사였다. 다음 순간,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알고 보니 그것은 딸의 울음소리였다. 어느새 깨어난 딸은 엄마가 보이지 않자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당황한 엄마는 허둥지둥 방 안을 살폈다. 아무리 찾아도 없자 덜컥 겁이 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놀랍게도 거기에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딸이 누워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소재로 쓰여도 될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라 생각되네요 ㅎㅎ
어떻게 발견되었나요?
원래 이름은 ‘만장굴’이었는데 1958년 당시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씨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만장굴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곳에서 수행하던 스님이 1000명의 병사를 이끌고 온 만 명의 왜군을 막아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고, 근처에 있는 김녕마을 주민들이 돌멩이를 던져 넣어서 생겼다는 설도 있대요.
김녕사굴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김녕사굴 관람료는 성인기준 2,000원 입니다. 저렴한 편이네요. 청소년 및 군인은 1,000원이고 어린이는 500원이니 참고하세요.
김녕사굴 내부 온도는 어떻게 되나요?
김녕사굴 내부온도는 15~17도로 유지된다고 하네요. 여름에 가면 시원하고 겨울에 가면 따뜻한 그런 동굴이었어요. 바깥온도와는 다르게 서늘하니 겉옷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김녕사굴과 만장굴을 제주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가나요?
제주국제공항2(일주동로, 5 1 6 도로) 정류장에서
101급행버스 탑승 후
김녕환승정류장(김녕초등학교) 정류장에서
711-1, 711-2로 환승 후
김녕사굴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총 75분정도 소요됩니다 (도보합)
만장굴은 어떤 동굴인가요?
만장굴은 세계 최장 길이의 용암동굴입니다. 총길이 약 13km이며 부분적으로 다층구조를 지니며 폭은 18m, 높이는 23m라고 합니다. 또한 내부는 연중 11~21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니 대단하죠?
만장굴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만장굴 입장료는 성인기준 2천원입니다. 만 24세까지는 청소년 요금인 1천5백원이니 참고하세요!
동굴 내부 온도는 어떤가요?
제주 만장굴 내부온도는 10~15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해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겠죠? 하지만 겉옷 챙겨가는건 필수랍니다. 그리고 바닥이 울퉁불퉁하니 편한 신발 신고 가시는것도 잊지마세요!
만장굴 소요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만장굴 관람소요시간은 왕복 40분 ~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면 한시간 이상 걸릴수도 있지만 저는 사진찍고 영상찍으면서 걸었는데도 약 45분만에 다 보고 나왔어요. 그만큼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랍니다.
만장굴을 방문할 때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요?
만장굴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기 때문에 신발이 편한 구두나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또한 지하 1층에서는 습도가 높아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장굴 내부는 굉장히 습하고 추우니 꼭 따뜻한 옷을 챙겨입으세요. 또한, 촬영이 가능하나 플래시는 사용이 불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장굴 내부는 어떤 모습인가요?
만장굴 내부는 석순과 석영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빛이 잘 안들어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명이 잘 되어 있어서 석순과 석영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장굴 내부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쉽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보행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행로를 따라서 조금씩 내려가면서 만장굴 내부를 살펴보세요.
오늘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과 김녕사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자연경관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특히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가족여행 계획중이시라면 방문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맛집은 김녕오라이 / 만월당 / 달이뜨는 식탁
카페는 우리두리 / 모래비 커피로스터스&베이커리
숙소는 호텔/리조트 원하시면 MJ리조트, 펜션은 엠스테이펜션 추천드립니다
가보시면 추천드린 이유를 다 알게 되실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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